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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이야기/기업인

이윤형 삼성가 막내딸 이야기

by 인물책 2020. 10. 29.

삼성 가는 사생활을 꽁꽁 싸매고 있는 걸로 유명하죠?

 

이윤형 씨는 1남 3녀 중 막내딸로 오빠와 언니와는 다르게 활발한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과거 외부 노출을 극도로 꺼렸던 다른 형제들과는 다르게 이윤형씨는 당시 유행했던 싸이월드를 운영하며 '이뿌니 윤형이네~'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일상을 공개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미니홈피 게시판에는 "가족들이랑 외식하고 영화보고 수빈이(남자 친구) 잠깐 봤어"

아빠가 이제 헬멧 안쓰면 스키 못 탄다고 그래서 아기처럼 헬멧 쓰고 타고 있어요 " 등 재벌가 막내딸 답지 않은 소소한 이야기들을 적어 올렸습니다.

이것은 당시 재벌가 자녀들로서는 흔하지 않은 그야말로 파격적인 행보였는데요  때문에 이윤형 씨의 미니홈피는 하루 방문자가 수만 명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 어머니 홍라희 여사의 사업을 이어받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길에 오르지만 

어느날 갑자기 뉴욕에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그 이유는 자살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삼성 측에선 처음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사건을 서둘러 수습하는 게 이상해서 언론에서 집요하게 취재한 결과  당시 뉴욕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없었다는 걸 밝혀냅니다.

교통사고 사망이란 주장이 거짓말이란 거죠~

타살설, 배다른 아이설 등 음모론이 난무한데  우연에 우연을 짜 맞춘 망상들이 대부분이고 현재로선 딱히 밝혀진 내용이 없습니다

 

그럼 왜 자살을 했냐에 관심이 쏠렸어요

아직 젊고, 본인 명의 재산도 많았으니까 일반인 상식에선 죽고 싶을 이유가 없어 보이거든요

삼성 측에서 몇 가지 원인을 발표했는데 

삼성 측의 발표 내용  

 

막내딸로 가족의 사랑을 받고 자라왔기 때문에 

처음 가족과 떨어져 한 유학생활이 적응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건강 문제로 미국에 와계신 아버지가 국내의 여러 가지 일로 

고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옆에서 스트레스받았던 것 같다 

개인적 일이라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결혼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했던 것 같다 

 

대부분 형식적인 내용이라 넘어간다 치고 딱 하나 시선이 멈추는 구절이 있습니다 

딱 하나 시선이 멈추는 구절이 있습니다 

'결혼 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바로 이 부분인데  

당시 이윤형씨가 남자 친구가 있었는데 중견 기업의 자제였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근데 집안의 반대가 심해서 헤어졌고 결국 남자 친구가 다른 여자랑 만나게 되면서 상실감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해요

뉴욕 타임스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처음 시신을 발견한 것도 이 남자친구 랍니다

자, 여기까지가 표면적으로 알려진 내용입니다

 

그러면 이제 그 이면엔 뭐가 있느냐

삼성가가 사생활을 꽁꽁 싸매고 있기 때문에 대체로 떠도는 소문들이 전부이긴 한데

장녀 이부진 사장의 전남편 임우재 씨의 언론 인터뷰에서 그 파편이나마 확인할 수 있는데요 

좀 충격적인 얘기를 합니다

 

자신의 결혼에 대해 세간에 알려진 사실은 삼성 홍보팀에서 꾸며낸 거짓이었다고 해요 

특히 이건희 회장이 결혼을 심하게 반대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진실은 이건희가 먼저 결혼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삼성에서 이건희의 말은 절대적이었기 때문에 거절할 수가 없었다고 말하고요 그럼, 그 이유가 뭘까?

이부진의 동생 이서현 씨가 결혼을 서둘렀다고 합니다

아직 언니가 시집을 못 갔는데 동생이 먼저 가?

이건희 회장 입장에선 그 꼴은 못 보겠다 이거겠죠

맏딸인 이부진을 먼저 보내야 된데 이건대...

급하게 보내다 보니까 임우재한테 보냈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부진 결혼식이 99년이고  정확히 1년 뒤에 이서현이 식을 올리거든요?

여기서 한 가지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습니다.

속된 말로 급하다고 서민을 사윗감으로 받나?

아무리 그래도 삼성가 장녀 사윗감 구한다는데 재벌가에서 줄을 서지 않았겠냐는 말이죠 

이건희 회장이 열린 마인드라 서민한테 시집을 보냈다면 막내 이윤형 씨가 죽기 살기로 사랑한 사람은 왜 득달같이 반대를 했냐는 거죠?

모순이잖아요???

이 설명의 공백을 매워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이부진 사장이 가진 지병이에요 

샤르코 마리 투스라는 이름도 어려운 난치성 희귀병인데 팔다리가 굽고 마비가 오는 병이래요 

훤칠한 미모의 능력자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은 어릴 때부터 병약했다고 합니다 

임우재 씨 말에 따르면 본인은 원래 이부진 씨의 경호원으로 일했고 그 사이 간병하는 일이 잦았기 때문에 그러다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지병 때문에 재벌가와의 혼사보다는 아픈 딸을 보필할 수 있는 사위로서

임우재 씨가 간택을 받았다는 거죠

반대로, 이부진을 며느리로 맞게 될 집안에서는 유전병을 집안으로 들이게 되는 건데 2세, 3세를 생각해보면 부담이 있거든요

 

일반인들도 결혼 전에 건강 상태를 체크합니다

가족들 병시중 들면서 사는 게 쉽지 않겠죠? 하물며 재벌들은 얼마나 더 따져보고 결혼하겠어요 

우월의식 때문에라도 유전자 엄청 따지는 분들인데

이부진이 지병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니까  삼성가 눈높이에 맞는 재벌가로 시집보내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막내 이윤형 씨의 결혼을 반대한 것도 이해가 됩니다.

건강 문제로 맏딸을 재벌가에 시집보내지 못했으니까  그 보상 심리로 막내라도 모내야겠다 이런 추론이 가능하겠죠

15년 만에  하늘에서 아버지와 재회하게 된 아윤형 씨 이제는 모든 슬픔을 내려놓고 사랑받는 막내딸로 돌아가 편히 쉬

 

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